『6·13 지방선거 정의당 성남시의원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

성남시의회, 이제 정의당도 출연진이 되겠습니다.

내일을 여는 신문 | 입력 : 2018/04/08 [23:56]

▲ <정의당 성남시의원 예비후보 및 출마 예정자들, 왼쪽부터 안창영, 박만규, 양호영, 안미정>     © 내일을 여는 신문


오늘(8) 오후 1시 정의당 성남시지역위원회는 성남시의회 제1세미나실에서 성남시의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 및 출마 예정자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성남시의원 후보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모두 네 명이 될 전망이다.

 

출사표를 던진 4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합동 선언문을 통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양호영 예비후보는 정권 교체가 촛불 시민의 첫 번째 열망이었다면 적폐청산은 두 번째 열망이었다. 이제는 세 번째 열망을 실현할 차례.”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성남을 복지 선진 도시라 명명한 그는 성남의 무상복지 정책이 이재명 시장 개인의 독특한 결단에 기인한 것이라면, 정의당의 정의로운 복지국가 7대 비전은 수십 년간 이어온 진보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요, 굳건한 가치관.”이라며 생태 기반의 지속 가능 사회 등 차별화 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복지정책만이 모든 시민의 행복을 담보할 수는 없다.”면서 시민주도 과학관 설립, 방과 후 수업, 공영주차장 확대, LED 가로등 교체 및 하이라인 차선 설치 등 성남시 맞춤형 정책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합동 기자회견문

    

정의당 성남시지역위원회

예비후보자 및 출마 예정자 일동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

 

정의당 성남시의원 예비후보 및 출마 예정자 안창영, 박만규, 안미정, 그리고 저는 양호영입니다.

 

저희들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성남시의원에 도전합니다. 작은 진보정당 정의당, 비록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 없이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여기 모인 네 사람,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심정과 포부를 분연히 밝히고자 합니다.

 

성남시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2017310,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파면했고 59일에는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엊그제인 201846, 파면된 전직 대통령은 1심 법원에서 징역 24, 벌금 180억 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정권 교체는 촛불 시민의 첫 번째 열망이었으며 타락한 정권과 부역자 처벌, 적폐청산은 두 번째 열망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고통이 가장 컸습니다. 부패한 권력은 시민의 삶을 불행하게 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불평등은 달라진 세상의 출발에도 아직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열망을 실현할 차례입니다. 나직한 기초의회 권력을 쟁취하고자 이 자리에 선 저희들의 출마 선언이 비장한 각오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복지도시 성남, 행복하십니까? 이재명 성남시장의 무상복지 정책은 정의당의 그것과 분명한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지 선진 도시 성남의 시정이 이재명 시장 개인의 독특한 결단에 기인한 것이라면, 정의당의 정의로운 복지국가 7대 비전은 수십 년간 이어온 진보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요, 굳건한 가치관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과 강한 정당, 한국 자본주의의 민주적 개혁과 대안의 경제체제, 생태 기반의 지속 가능 사회, 시민의 보편적 권리, 노동권의 확대, 누구나 존중받는 차별 없는 사회, 전 생애와 영역을 뒷받침하는 보편적 복지, 동아시아와 한반도 평화의 주도자 등 당의 자산이자 여기 모인 성남의 정의당이 공통하여 추구하는 그 세계관입니다.

 

성남시의 무상교복 사업이 정치적 유불리라는 계산대 위에서 9번이나 실패할 때, 지난한 포퓰리즘 논쟁에 휩싸여 성남시민들 속에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을 때, 정파적 관점이 아니라 오직 시민의 편에서, 오직 상식의 눈으로 냉정히 판단할 수 있는 정의당 시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복지도시 성남, 행복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복지정책만이 모든 시민의 행복을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시민주도 과학관 설립, 학교 간 네트워크를 통한 질 높은 방과 후 수업, 일몰제로 사라질 공원 지킴이, 공영주차장 확대, LED 가로등 교체 및 하이라인 차선 설치, 도시재생사업 추진, 저희들은 이곳 성남에서 정의당이 할 수 있는, 정의당이 해야 하는 정책을 그동안 탐색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보다 많은 시민의 삶이 다채롭고 풍요로우며 안전하고 편리할 수 있도록 성남을 지키겠습니다. 성남시민의 행복을 지탱하겠습니다.

 

성남시민 여러분.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성남시의회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16,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18, 사이좋게 권력을 나눈 두 정치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그 진입장벽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유권자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성남시민의 선택도 아닙니다. 기초의회 선거구를 4인 이하로 규정함으로써 다양한 정치세력의 진입을 가능하게 했던 입법자의 결단을 무시한 결과입니다. 1번과 2번의 기호를 부여받은 그들이 선거구를 쪼개 2등까지만 당선될 수 있도록 야합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수자, 강자의 지배를 의미하지도 지향하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견해를 달리하는 정치적 입장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이며 다수가 누리는 기회와 권리를 소수자에게도 부여해야만 하는 것, 그것이 또한 민주주의 정신인 것입니다.

 

지난 315, 경기도의회는 또다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습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의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모두 없애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성남에 지역구를 둔 거대 양당의 도의원 8인 중 4인이 찬성하고 2인이 기권한 결과입니다.

 

존경하는 촛불시민 여러분.

 

촛불시민혁명의 완성은 정치개혁이 되어야 합니다. 1등이 실수하면 2등이 권력을 받아들고, 또 그 2등이 잘못하면 다시 1등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현재의 제도로는 대한민국, 그리고 성남의 정치를 바꾸지 못합니다.

 

성남의 기초의회부터 바꿔야 합니다. 정의당과 같은 소수 정당이 성남시민의 위임을 받아 의회에 진입하고 시정을 감시하여 그 존재감을 드러낼 때, 기득권 양강 구도의 견고한 카르텔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높아진 시민의식을 체험하고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남시민 여러분.

 

성남의 정의당이 여기에 있습니다. 저희들은 14개 성남시의원 지역구에서 다수 득표자 3위까지 당선되는 3인 선거구 세 곳 모두에 출마합니다. 그리고 정당 투표율 4위까지 기회를 부여하는 비례대표에도 후보를 내려 합니다. 정직하게 실토합니다. 인적·물적 자원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택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시민이 허락한 만큼의 권한을 받아들기 위한 결연하고 신중한 판단의 결과이며 자신감의 표식입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저희들, 평범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대단치 않은 이력과 경력을 가진 그저 또 하나의 시민입니다. 가락시장에서 농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입니다.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였습니다. 그리고 보육교사로 일하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화려한 치장과 두꺼운 포장을 부담스러워하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습니다. 정의롭게 살고자 정의당에 입당했고 시민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세상일에 참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선한 권력이 평범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행사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숙명을 다하고자 출사표를 던집니다.

 

성남시의원 라 선거구에 도전하겠습니다. 태평4, 산성동, 양지동, 복정동, 위례동이 지역구입니다. 기호 5, 안창영입니다.

 

성남시의원 사 선거구 예비후보입니다. 금광1·2, 은행1·2, 중앙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기호 5, 박만규입니다.

 

성남시의원 하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지역구는 분당동, 수내3, 정자2·3, 구미동입니다. 저도 기호 5, 양호영입니다.

 

정의당 성남시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되고자 합니다. 정당 투표는 5, 기호 5, 안미정입니다.

 

오직 시민만 보고 끝까지 가겠습니다.

 

오로지 성남만 생각하며 끝까지 가겠습니다.

 

기호 5, 정의당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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