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구보건소 의료진, 노숙자 건강 챙기러 ‘안나의 집’으로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저녁 배식 시간대에 진료 봉사

내일을 여는 신문 | 입력 : 2017/12/28 [07:39]

 

▲ 중원구보건소 의료진이 노숙자 진료 후 약 처방 중이다     © 내일을 여는 신문


성남시 중원구보건소는 노숙인 대상 무료 진료 서비스를 펴 올해 370명의 건강을 관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80% 정도는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위장병 등으로 건강이 나빠진 상태에서 진료서비스를 받았고,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원구보건소의 무료 진료는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 집(운영자 김하종 신부·본명 보르도 빈첸시오)’ 2층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배식을 받으려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가 진료시간이다.

 

진료가 있는 날은 중원구보건소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0명의 의료진과 민간 치과의사, 민간약사 등이 안나의 집으로 봉사를 온다.

 

혈액, 혈압, 당뇨 검사,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치과 진료, 약 처방 상담 등 각 분야에서 봉사한다.

 

▲ 노숙자들이 안나의 집에서 저녁 식사 후 건강 진단과 진료를 위해 2층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다     © 내일을 여는 신문


진단에 따라 감기약, 관절용 파스, 피부연고 등 의약품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보건소 내방치료나 병원으로 2차 진료를 연계한다.

 

이런 방식으로 중원구보건소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16년간 161차례, 5918(연평균 370)을 무료 진료했다.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들의 건강을 챙겨 보건의료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외에도 성남시 차원에서 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노숙인이 원하면 3개월간 성남시내 4곳 고시원에서 임시 주거할 수 있고,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031-751-1970)를 찾으면 응급 잠자리를 제공해 줘 당장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성남지역 노숙인은 10월 말 55명에서 1227일 현재 33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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