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을 산책하다

성남문화재단, 성남청년작가전4 <최경아: 산책자 Flàneur>

내일을 여는 신문 | 입력 : 2017/11/17 [23:24]
▲      © 내일을 여는 신문

 

2017 성남청년작가 네 번째 전시, 1224()까지 진행

잠시 머무른 공간에 대한 기억을 채집, 현재적 시점으로 재구성 재조합

회화 중심으로 벽화, 시트지, 설치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억을

시각화

지역의 청년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며 이들이 세상과 적극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성남문화재단 2017 성남청년작가전의 네 번째 전시가 진행 중이다.

 

<최경아: 산책자 Flàneur>란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최경아 작가는 잠시 머무른 장소에 대한 기억을 다시점(多時點)적 시각으로 채집, 풀어놓고 있다. 잠깐 머물렀던 공간과 시간 속에서 느낀 인상, 도시 외관의 이미지 등 시각적 부분부터 당시의 상황, 감정 등 내적인 부분까지 여러 가지를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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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를 중심으로 벽화, 시트지, 오브제, 설치작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억을 시각화 하고 있으며, 특히 공간이라는 구조에서 시작한 만큼 최경아 작가의 작품들은 여느 현대 건축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획일적인 선과 면이 존재하는 등 건축적이고 공학적인 특색도 갖고 있다.

 

시선을 옮겨 작업의 안과 밖을 돌아보면, 일률적이고 정확한 틀과는 달리 다소 흐트러지고 뭉개지거나 지워진 일부 이미지는 낯선 심리적 흐름을 만들고 있다. 같은 공간 안에 놓여있지만 그 곳은 작가의 내성적인 심리오브제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산책자로 머물며 수집한 주관적인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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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경아 작가의 기억과 감정에서 파생된 색과 형태는 관람객에게 낯설지만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도시의 공간을 근대적 삶의 상징으로 간주한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Flàneur 산책자와 같이 산책자로서 잠시 머문 공간에 대한 채집된 기억을 개념화 해 확인하는 최경아 작가의 작품들은 오는 1224()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 : 10~ 18/ 매주 수요일 20시까지 연장개관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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