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 전규철

조여일 | 입력 : 2021/02/15 [23:17]

 

▲ 사진 조여일     ©내일을여는신문

  

<고슴도치> 전규철
                 

어린 것을 껴안고 자다 감기가 옮았다

 

사나흘 남짓 저쪽에서 끓던 열이

어제 오늘은 이쪽에서 끓는다

들러붙은 아이를 자꾸 밀쳐낸다

 

내가 너를 밀쳐내는 그쯤을 잊지 말아라

소중하기 때문에 떨어져야하는 때도 있나니

 

그때 울면

우리는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