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기자클럽 ‘시민의 마음을 얻는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을 만나다

조여일 | 입력 : 2020/08/21 [07:52]

814() 성남시기자클럽은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을 만나 제8대 후반기 의정 계획에 대한 견해를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창근 의장님, 성남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당선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성남시기자클럽 독자들과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몇 가지 질문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 내일을여는신문

 

Q. 의장이 되시고 첫 임시회를 마쳤습니다.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먼저, 제가 4선 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원 구성부터 첫 임시회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양당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름지기 시의회 의장은 성남시의회를 대표해서 여야 모든 의원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물의 7(七德)  새기며 정치를 하려 합니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바위도 뚫는 인내와 끈기,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제8대 후반기 원 구성은 양당 모두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한발씩 양보할 수 있는 여유와 포용력을 보여 주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도 물의 7덕을 새기며,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고 가는 의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코로나19 대응이 제1의 현안입니다. 2차 대유행과 장기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적잖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건강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보건방역,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피고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방역,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방역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우리 의회에서도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시의회에서는 가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성남형 뉴딜특위를 구성해서 집행부와 협조하여 대응할 생각입니다.

 

Q. 8대 후반기 의정방향과 의정목표는 무엇인가요.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의회를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제8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의정목표를 시민의 마음을 얻는 성남시의회로 정했습니다.

 

평소 지론이 이청득심(耳聽得心)인데요,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의 마음을 얻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시의회 본연의 역할은 결국 시민들에게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 가까이 가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싸움만 하는 의회가 아닌,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경청하는 의회, 정책 중심 의회, 공정청렴한 의회의 모습으로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코로나19와 최장 장마 등으로 사회적 약자는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디지털·그린 뉴딜을 통해 혁신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 사회안전망을 통해 포용성을 높일 것이며, 한국판 뉴딜을 통한 성장의 과실을 어느 계층도 소외되지 않고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남시도 이에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행정이 필요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복지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펴야 하며 노인, 장애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사업은 전국 16개 지자체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여 추진 중인데 우리 시는 이 선도사업에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복지도시성남의 자존심을 걸고 통합돌봄사업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 윤창근 의장님과 성남시기자클럽 조정환 회장     ©내일을여는신문

  

Q. 2021년은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입니다. 의장님의 생각과 의정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광주대단지사건은 성남시의 탄생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일대에 강제 이주당한 철거민들이 19718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입니다.

 

이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는 성남출장소를 만들었고, 단지관할권을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변경했으며, 이 과정에서 성남시가 탄생했습니다.

 

오랫동안 폭동으로 알려져 있던 이 사건은 진실 규명과 함께 역사적 재조명이 필요한 사건입니다.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기본권이 정부에 의해 무너진 비극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남시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연극, 공연, 전시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광주대단지사건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남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본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시민 간 화합할 수 있는 성남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성남시가 고양, 파주, 김포에 이어 대북지원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의회의 정책방안은

 

지난 723일 통일부가 성남시의 대북지원사업자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고양, 파주, 김포에 이어 4번째입니다. 이제 성남시는 민간단체를 통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과 접촉해 북한 어린이 의료물자 지원사업 등 인도적인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으며,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첨단산업단지의 북한 내 조성사업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북교류를 통해 성남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성남시의회에서도 의회 내에 남북교류협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입니다.

 

Q.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협의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은?

 

협의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경기도시·군의장들께 감사드리며, 자치 분권시대에 걸맞은 의회상 정립에 힘쓰고, 대한민국의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기초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시민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의 이슈는 아마 지방자치법 개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주요 내용이 광역의회에 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812일 제151차 정례회에서 기초의회의 실질적인 권한 부여를 촉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수정요구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라 칭하고, 자치입법·재정·행정·복지권이 보장되어야 하며, 중앙에 집중된 사무를 기초자치단체로 대폭 이양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적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 마련, 지방재정의 세원 불균형 개선, 정책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보강 등을 통해 올바른 지방자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의장으로 활동하시면서 꼭 지키고 싶은 신념은 무엇인가요.

 

이청득심(以聽得心)입니다.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들어 마음을 얻는 것, 선출직 공직자로서 경청하고 소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창근 의장님과 성남시기자클럽     ©내일을여는신문

  

Q. 바쁘신 중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나리 작가의 체인지 메이커입니다.

 

세상을 혁신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변화의 창조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추천한 책입니다.

 

성남의 스마트시티, 아시아실리콘밸리의 성공을 위해서 의회, 공직자, 기업인 등 모두가 한 번쯤 읽어 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Q. 성남시기자클럽을 통해 성남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플라톤이라는 철학자는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급한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8대 후반기 의회는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뛰며, 칭찬받고 일해서 시민의 마음을 얻는 성남시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남시의회와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바쁜 시간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윤창근 의장님과 성남시의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내일을여는신문

조여일 기자 dudlfdk@hanmail.net  

 

성남시기자클럽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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