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무소
너의 지느러미는 달고 쓰다 어둡고 우울한 너의 지느러미 실핏줄로 뒤덮힌 달빛 푸른 저온의 피 혀 속의 독은 치사량을 넘는다
"당신을 사랑해요"
너는 너의 눈물이 필요할 뿐이다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나는 가슴둘레를 넘는 사랑을 본적이 없다
거문고는 잠들게 두어라 너의 가녀린 긴 손가락을 거두어라 커텐 한자락만 들치고 어두운 숲으로 사라지는 낡은 어깨 하나를 보아라 깨어나면 잊혀질 꿈결인 듯 그렇게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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